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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선택과 집중경영 2021. 5. 18. 01:44
장기투자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하지만, 실제로 장기투자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특히,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대에는 오를 때 올라타고, 내려갈때 갈아타고만 반복해도 하루 단위로 수익이 복리로 불어날 것만 같이 느껴진다.
그렇다보니 다들 당장 내일 오를 종목은 무엇일까, 예측을 한다.
그렇다보니 다들 내일 어떤 종목의 거품이 꺼질가, 예측을 한다.
하지만,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하던가. 주식 시장의 복잡성과 정보 불투명성에 의해, 우리는 잘 설계된 카지노 게임처럼 항상 불리한 도박을 하는 것은 아닐까?
오르내리를 차트를 매일같이 들여다보지만, 수익률의 마이너스를 보면 현타가 온다. 그럴 때에는 슬그머니 장기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할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가? 분명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 뜰 산업은 무엇일까? 장차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 기업은 어디일까?
자, 문장을 살짝 바꿔보자
내일 오늘 종목은 무엇일까? 오늘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으로 내일 오를 종목은 무엇일까?
공통점을 알겠는가?
그렇다. 우리는 또 다시 예측을 하려고 든다. 장기투자를 할 때에도 예측을 하려는 것이다.
물론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산업을 예측하고 후자는 단일 종목을 예측하는 것, 그리고 전자는 장기적으로 후자는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자가 보다 안전해보이긴 한다. 만약 여러분이 4차산업 혁명 관련 분야의 전문가라면 말이다.
예측의 문제를 알고 있던 워렌 버핏은 첨단기술에 투자를 꺼리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최근 애플에 대한 투자가 주목을 받았을까.
워렌 버핏이 앞으로 큰 변화를 겪지 않을만한 기업과 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장기적으로도 경쟁 우위를 확실하게 유지할만한 기업을 찾기 위해서
- 우주선에 환호하는 것과 우주선에 타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필수소비재 기업 중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을 찾게 된다. 물론 압도적인 경쟁우위로 보였던 기업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무너지기도 한다. IBM, Intel, GM 등은 점점 세계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장기투자할 기업을 골라야 하며, 아마도 그 결과 선택지는 몇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선택지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우리는 각자의 능력범위 안에서 이해 가능한 기업만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이해를 벗어나는 분야와 기업의 "인상"을 쫓기보다 각자가 잘 아는 기업 하나를 면밀히 뜯어보자. 그리고 현 시장가치와 내가 이해한 기업의 가치를 비교하여, 시장 변동성에 따라 가격이 저렴할 때 주식을 모으는 것이다.
말이야 쉽지. 아마, 여러분에게 딱 맞는 기업을 찾는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여러분이 실제로 기업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들여다봤다면 말이다. 어쩌면, 딱 맞는 기업을 찾았으나 현재 주가가 너무 고평가되어 있어 부담스러울 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워렌 버핏은 "직구를 기다렸다가 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만, 아무 공이나 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고 말한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없지 않은가. 인내심을 갖으면 기회가 올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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