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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의 시대, 어떠한 전략을 취할 것인가
    경영 2021. 5. 15. 02:36

    코로나19로 인해 유발된, 현재 자산시장은 바야흐로 유동성의 시대.

    경기회복을 위해 돈이 풀리고, 소비할 돈이 쌓이고, 저금리에 현금을 꺼내들었으나

    막상 갈 곳 없는 돈은 주식, 가상화폐로 돈이 몰렸다.

    하지만 정작 기업의 가치, 재무, 산업전망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한 개미들이 몰리면서

    결국 차트가 차트에 영향을 주는, positive feedback이 형성되었다.

    그 결과, 작은 찌라시 하나에도 출렁이는 변동성과 그러한 변동성을 노리는 단타, 그리고 다시 단타의 결과로 출렁이는 변동성...

     

    이러한 유동성의 시대에 당신은 어떠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가?

    아마도 유동성의 힘에 기대어, 저가 매수 고가 매도를 희망할 것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차트를 보고, 근무 시간에 몰래 차트를 보고, 점심 시간에 차트를 보고.

    해외주식을 한다면, 잠자리에 누워 차트를 보다가 새벽에야 간신히 잠 드는 당신.

    코인을 한다면, 24시간 차트를 볼 당신.


    주가가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당신에게 워렌 버핏의 지혜를 전해주고 싶다.

     

    워렌 버핏이 묻는다.

    "당신이 앞으로 5년 동안 주식을 사 모은다면,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르기를 원합니까, 내리기를 원합니까?"

    장기 투자로써 주식을 "저축"하려는 사람이라면, 주가가 폭락하면 기뻐할 것이다.

    그러한 장기투자자라면, 오늘날의 유동성을, Mr.Market을 반가이 맞이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유례없는 주식 저축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타를 노리는 우리는 주가가 올라도 좌절, 주가가 내려도 좌절.

    "아, 저거 샀어야 했는데", "아, 내가 샀다하면 떨어지네"

     

    그렇다면 단타, 고급진 말로 차익거래(arbitrage 혹은 scapling)를 하지 말란 것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현금이 충분하고, 당장 장기 투자할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면 차익거래로라도 수익을 보전해야할 것이다. 다시 고급지게 표현한다면, "차익거래는 단기 현금성 자산의 대안이다"

     

    다만, 차익거래의 기회는 포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차익거래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확인해야한다.

    1. (이벤트)발표된, 알려진 이벤트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2. (기간)얼마나 오래 자금이 묶이게 될까?

    3. (기회비용)그에 따른 기회비용은 얼마나 될까?

    4. (리스크)돌발상황이 발생하며 어떻게 될까?

     

    당신이 보통의 개미라면,

    1번은 뉴스 기사로 접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대부분 신뢰할만 할 것이다.

    2번은 작정하고 단타를 친다면 단 며칠이 될 것이다.

    3번은 그간 "아, 저걸 샀어야 했는데!"하는 경험으로부터 본인은 알 것이다.

    문제는 4번이다. 4번은 리스크로서 "정보"와 "예측"에 의존한다.

     

    우리는 위험 정보를 미리 알 수 없다.

    해당 종목의 기업 임직원이 아닌 이상, 우리는 기업의 내부 정보를 알 수 없다. 또, 새로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할 수 밖에 없다. 

    즉, 우리가 위험 정보를 알게 되었다는건 전국민이 알았다는 것이고, 이미 발빠른 자들은 행동을 완료했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는 위험을 예측할 능력도 부족하다. 그 정보가 돌발적인 위험인 이유는, 그 분야의 전문가인 그 기업조차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라는 것이다. 즉, 그 분야 전문가들도 정확히 대처하기 어려운 것을, 외부 사람인 우리란들 알겠는가?

    위험을 분석하려거든 다음 사항들을,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해 적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1. 사업의 장기 경제성

    2. 경영진의 능력과 태도

    3. 가격 적정성

    4. 세금,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

     

    이러한 4번의 리스크 문제에 대해, 오늘날 경제학에서는 소위 "포트폴리오"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꼬드긴다.

    그러한 리스크를 확률과 변동성으로 대체하고, 그러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각종 펀드(ETF 등)이며 오늘날은 심지어 "로보어드바이저"라 부르고 단순 Rule을 적용하여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문제는 이러한 분산 투자의 배경에는 효율적 시장 이론(EMT)가 있다.

    "일반 정보가 모두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즉, 우리는 차트만 보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확률적으로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변동성은 평균 내어 0으로 수렴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차트만 보고, 적당히 그룹핑하여 분산 투자하면 그만이다, 라고.

     

    하지만 항상 분산투자가 해결방법은 아니다.

    분산 투자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만 의미가 있다.

    1. 한 건의 실패에 따르는 위험이 너무 클 때

    2. 개별 기업의 장래는 모르더라도, 특정 산업분야의 장래는 알 때

     

    만약 당신이 어떤 분야에 정통하고, 그 중 몇개 기업에 친숙하다면 수십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짜느니,

    그냥 그 몇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결론.

    1. 변동성에 자신감이 없다면 장기투자를 하자.

    - 장기적으로 기업을 저축한다고 생각하자

    2. 단, 단기투자도 충분히 좋은 단기 현금성 자산의 대안이다.

    3. 잘 아는 분야라면 선택과 집중을, 대충 아는 분야라면 분산 투자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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